• 10·26 선거는 8·24 투표의 연장전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10.26 선거는 '복지 2라운드'가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서울시가 당면한 가장 큰 쟁점을 피하고 무슨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더구나 오세훈 안 지지가 많은 민심(民心)을 버리고 어디서 표를 구하겠다는 건가? 
    趙甲濟   
     
     10·26 서울시장 선거는 8·24 투표의 연장전으로 치러지는 게 맞다. 8·24 투표는 좌익들의 투표방해 행위 등으로 정족수에 미달, 투표함을 개봉하지 못하였다. 오세훈의 단계적 세금급식案(안)과 곽노현의 전면적 세금급식案(안) 모두가 부결된 셈이다.
     
     모든 여론 조사는 서울시민들의 절대 다수가 오세훈 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10·26 선거의 성격이 분명해진다. 이 선거는, 단계적 세금급식 안, 즉 오세훈 안을 지지하는 후보와 반대하는 후보 사이에 벌어지는 '복지 결정전(戰)'이 될 것이다. 이번엔 정족수 개념이 없으므로 결판이 나게 되어 있다. 후보들은 복지에 대한 정책을 걸고 심판을 구해야 한다. 서울시민들은 투표 전에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을 집어삼킬 복지 부문에 대한 후보들의 소신을 파악할 권리가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10·26 선거는 '복지 2라운드'가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서울市가 당면한 가장 큰 쟁점을 피하고 무슨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더구나 오세훈 안 지지가 많은 민심(民心)을 버리고 어디서 표를 구하겠다는 건가? 8·24 투표에 참여하였던 216만 시민들, 투표를 하고도 결과를 알 수 없게 되어 화가 나 있는 이들이 무슨 마음으로 10·26 투표장에 나갈 것인가.
     
     홍준표 대표와 박근혜 前 대표의 말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개인적 이해(利害)득실 계산에 함몰되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굳이 이길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누가 나오든 10·26 선거는 8·24의 연장전이란 성격을 띨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싸움은 정면승부를 피하는 쪽이 지게 되어 있다.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