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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곽노현의 공통점과 차이점
부정(不正)한 거래를 '호의(好意)'와 '선의(善意)'로 포장한 그들…
문무대왕(조갑제닷컴 회원)
곽노현이라는 한 사람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괴상한 論理(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를 감싸고 도는 패거리들도 詭辯(궤변)을 늘어놓는다. 국민들도 이 웃지못할 상황에 한탄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노무현과 곽노현’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도 한다. 나름대로 정리한 노무현과 곽노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공통점
1. 이름의 끝 字(자)가 ‘현’으로 같다.
2. 두 사람 다 법률 전문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법조문 해석을 자기 마음대로 한다. 게다가 두 사람 다 말이 많다.
3. 선거를 전후(前後)해 수상한 돈거래를 했으면서 그 의미를 ‘善意(선의)’와 ‘好意(호의)’로 위장했다. 노무현은 자신이 운영했던 생수회사 ‘장수천’ 채무를 지인(知人)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갚아 준 적이 있다. 강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노무현의 후원회장인 이 모 씨의 땅을 사주고 이 씨가 그 돈으로 변제해주는 우회 수법을 사용했다.
이 같은 거래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을 때 노무현은 ‘호의적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아들과 조카사위가 同業(동업)한 기업에 박연차 회장이 500만 달러를 보내준 것 역시 ‘특별한 호의가 개입된 투자’라는 식(式)으로 변명했다.
곽노현도 말 장난을 잘 한다. 박명기 교수에게 준 2억 원은 박 교수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해 베푼 ‘선의’라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기자들에게는 이해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호의’와 ‘선의’라는 아름다운 말이 이렇게 불쾌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곽노현과 박명기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양보하고 양보받은 자들이다. 결코 호의와 선의로 포장할 수 없는 관계이다. 곽노현 사건을 바라보는 법조계의 시각도 “약속과 뇌물공여는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4. 노무현과 곽노현의 배후에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 수세에 몰린 곽노현 구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자들을 보라. 駐韓美軍(주한미군) 철수와 평택 미군기지 반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한미(韓美)자유무역협정 반대,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김백일(金白一) 장군 동상 철거, 광우병 亂動(난동)과 같이 국가의 존망을 위태롭게 한 선동과 시위에는 어김없이 이들의 개입이 있었다.
5. 노무현과 곽노현의 배후는 입장이 곤란하면 침묵하고 조금만 틈새가 보이면 일제히 들고 나오는 게릴라 수법을 쓴다.
● 차이점
1. 노무현은 고졸자요, 곽노현은 이른바 명문고와 명문대 출신이다.
2. 그들의 부인 중 한 사람은 실업계고 중퇴자요, 또 한 사람은 의사이다.
3. 노무현은 대통령이요, 곽노현은 서울시교육감이다.
4. 노무현은 자기 일가(一家)의 不正(부정)이 드러나자 자살을 택했다. 곽노현은 사퇴여론이 빗발치자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으로 교육감직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노무현의 자살은 최악의 선택이었고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곽노현이 노무현과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이제라도 교육감職(직)을 사퇴하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노무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란 말이다.
곽노현이 ‘법’과 ‘인정’ 云云(운운)하며 사태를 모면하려 하나, 세상사는 事必歸正(사필귀정)이다. 이 나라의 훌륭한 人才(인재)가 돼야 할 사람이 꼼수나 부리고 잔재주에 뛰어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곽노현은 그 좋은 머리로 판단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이 기사의 출처는 <조갑제닷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