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만 입찰제안서 제출...유효요건 미달
  • 우리금융지주 매각 시도가 한달만에 다시 좌절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7일 우리금융 예비입찰 마감결과 사모펀드(PEF) 인 MBK파트너스 한 곳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금융 인수의사를 밝혔던 티스톤파트너스와 보고펀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 인수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유효경쟁 요건을 채우지 못해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티스톤파트너스와 보고펀드의 예비입찰 불참 원인은 투자자금 모집 부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초 티스톤은 국내에서 70%, 외국에서 30%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국내 비중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고, 보고펀드는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 전략적 투자자 (SI) 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출범했던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됐지만 2008년 국제 금융위기로 일시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말 민영화 작업이 재개됐지만 유력 후보였던 우리금융 컨소시엄의 입찰 불참 선언으로 다시 중단된바 있다.

    정부는 2004년 9월 우리금융 지분 5.7% 를 분산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7년 6월 5%, 2009년 11월 7%, 올해 4월 9%를 매각해 현재 56.97%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