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영리 학술단체인 사단법인 동해연구회는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17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12개국 40여명의 지명 전문가가 참가하는 `제17회 동해 지명과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밴쿠버 힐튼메트로타운 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세계의 바다 이름 제정 사례와 `동해' 표기가 갖는 의미, 지명 제정과 영유권 문제 등을 다룬 27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행사에는 알제리 출신의 브라힘 아투이(Brahim Atoui) 유엔지명전문가회의(UNGEGN) 부의장, 폴 우드만(Paul Woodman) 영국지명위원회 전 사무총장, 피터 조르단(Peter Jordan) 오스트리아 지명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박노형 동해연구회 회장(고려대 교수)과 이상태 한국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며, 일본에서도 전문가 2명이 참여한다고 동해연구회는 전했다.

    동해연구회는 네덜란드, 호주, 튀니지 등 세계 각국을 돌며 매년 동해 명칭에 관련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단체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수렴된 전문가 의견은 내년에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와 유엔지명표준화회의 총회 등에 전달돼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