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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가 3개월만에 당 공식 회의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출석해 “지난 3개월간 스스로와 한나라당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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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서고 비교적 당을 잘 이끌고 가서 다행”이라면서 당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지역구에서 국민과 함께 3개월 지내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 많은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국가재정 여건이나 국민 생활에 끼칠 해악을 고려치 않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즉흥적으로 정책을 발표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의 가치를 재론할 생각은 없지만 당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합리적 중도보수의 굳건한 기반 위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고 원칙 있는 변화를 추구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민경제가 어려운데 부동산 거래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올해만 해도 정부가 몇 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이 별로 없었고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집값 하락과 전셋값 상승 등 서민과 중산층 의 부담이 극에 달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경제를 살리지 않고서는 내년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