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1조9천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려 올해도 금융업계 최고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9천648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1조8천8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 1조3천651억원에 비해 38.4%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작년 2조3천억원대 순익으로 3년 연속 금융업계 최고 실적을 거둔 신한금융이 올해도 최고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다른 지주사들의 상반기 순익은 KB금융 1조5천749억원, 우리금융 1조2천939억원, 하나금융 8천616억원이다.

    은행 부문의 빠른 실적 개선과 카드 부문의 이익 기여가 지속된 것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다.

    주력인 신한은행은 작년 동기 대비 56.3% 급증한 1조4천32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작년 동기 대비 47.9%나 줄어드는 한편 그룹 순이자 마진도 유지되면서 이자부문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건설 주식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과 수수료 수익 증가로 비이자부문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상반기 중 은행 부문의 그룹 이익기여도는 작년 말 52%에서 69%로 증가했고,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는 31%로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년전보다 4.4% 증가한 4천42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자산도 작년말 대비 3.4%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 대비 4.7%, 신한카드 영업자산은 0.7%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안정된 가운데 대손비용이 작년 대비 크게 감소했고, 은행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성장과 마진 유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돼 그룹의 이익 창출 능력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