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일제히 환영김영환 “허창수·정운찬·최중경과 소주 한잔 하고 싶다”
  • 삼성이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치권은 ‘통큰 결정’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의 이번 결정이 다른 대기업에 영향을 미쳐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나 중소기업 분야에 대한 무분별한 침해에 제동이 걸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 위원장(사진)도 삼성의 결정을 치켜세웠다.

  •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역시 삼성이다. ‘통큰 치킨’이나 ‘통큰 피자’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통큰 결단'을 하다니. 이건희 회장의 결정이 긴 폭우 끝의 햇볕처럼 반갑다. 다른 대기업도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이번 결단이 MRO 독식, 중소기업 업종침해, 불공정 하도급, 기술과 인력 탈취 등 잘못된 대기업 문화를 바꾸는 분수령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또한 “조만간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 위원장, 최중경 지경부 장관을 초대해 소주 한잔을 기울일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도 적극 환영했다. 서장은 수석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대기업의 MRO 사업 진출은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잃게 하며, 대기업의 편법적 경영승계 방식으로 이용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이 대승적 결단을 내림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과 상생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차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성장파트너가 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