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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던 좌파단체들의 이른바 '희망단식단' 의 농성장이 1일 오전 전격적으로 철거됐다.
이날 오전 7시께 경찰과 중구청 관계자, 용역업체 직원 등 100여명이 희망단식단의 천막 7개와 맞은편 재능교육 농성단의 천막을 철거했다.
서울 중구는 대한문 앞 전통행사가 차질을 빚고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며 지난달 15일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같은 달 27일까지 자진 정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농성자들이 아침에 씻으러 가고 두 명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날 철거를 집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진보신당 노회찬ㆍ심상정 상임고문 등 좌파단체들로 구성된 '희망단식단'은 지난달 13일부터 대한문 옆 보도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을 벌인다고 주장하며 농성을 벌여왔다.이들이 덕수궁 돌담쪽 보도에 마구 설치한 천막과 각종 플래카드로 인해 보행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한 것은 물론, 대한문 앞에서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의식 진행에도 지장을 주어왔다. 수문장 교대의식 바로 옆에 이들의 조악한 천막과 플래카드가 설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