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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 수해지역과 대피소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정삼석 오포읍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해 현장을 돌아보다 “역사에 없는 비를 맞았다. 민관이 합동해서 우리 모두 열심히 (복구)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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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피해 지역 현장점검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삼육재활센터에서 복구작업 참여자들과 함께 흙으로 뒤덮인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비가 100mm 오면 폭포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도로변에 반파된 채 서 있는 차의 번호판을 집어 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수해로 터만 남은 액세서리 공장 사장을 만나서는 “빨리 복구돼 공장이 돌아가야 하는데”라며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음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이 대통령은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공장 내부를 둘러보며 “나도 서울에 산 지 53년이 되었는데 이런 비는 처음 봤다. (비가) 한 번 오고 들어가고 그런 게 아니라 계속 오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당 100mm (강수)는 상상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문한 광주시 송정동 소재 수재민 대피소에서 최상출 할머니가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노인용) 유모차 하나 선사하세요”라고 하자 유모차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4남매의 엄마로서 장애인 남편과 월세를 살다 수해를 입은 이재민이 개인사정으로 생계비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고 방법을 찾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어려운 환경이지만 열심히 해달라”고 자원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계속된 광주시 초월읍 삼육재활센터 방문에서는 복구작업 참여자들과 함께 직접 흙으로 뒤덮인 복도를 청소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인근 송정동 피해복구 주민이 복구 비용을 세입자만이 아니라 집주인도 부담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방법을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