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靑내 가장 중요 시설 산사태 위험지에 위치"靑 "매해 전문가와 안전점검...보강공사로 이상징후 없다""언론보도 전문가 지적은 이미 보강공사 완료한 사례"
  • 청와대는 산사태로부터 안전한가.

    청와대 바로 뒤에는 북악산이 자리하고 있다. 바위가 많다.

    청와대는 29일 이에 대해 ‘안전하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북악산 절개지를 중심으로 매해 안전점검을 실시, 보강공사를 시행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 ▲ 청와대 전경.ⓒ연합뉴스
    ▲ 청와대 전경.ⓒ연합뉴스

    청와대는 우선 산사태나 침수로부터 청와대의 안전을 확보기 위해 현장 근무자들이 일상적으로 수시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악산 절개지 등 정밀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2008년의 경우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토목공학) 등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절개지 상부 배수로를 보강하고 낙석방지 목책을 설치했다. 절개지 밑 부분에는 낙석 차단시설도 만들었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가 끝난 뒤에도 북악산 절개지에 대한 전문가 안전점검을 받았다. 이때도 향후 붕괴 조짐이 보이는 일부 바위에 대한 보강공사를 벌였다.

    올해 들어서는 당시 보강공사를 실시한 지역 중심으로 지난 12일 전문가 안전점검을 받은 결과 이상 조짐이 전혀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 당시에도 절개지에 대해 종합 점검을 벌였다. 만일의 사태를 우려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7월초 이명박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3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청와대를 비울 때도 점검이 있었다.

    이 때는 청와대 내 배수시설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과 보강공사가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로 인해 104년만의 기록적인 이번 서울 물폭탄에도 배수가 원활했다고 설명했다.

    북악산 중턱에는 2005년 설치된 사방댐이 건재하다. 빗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해 집중호우로부터 산사태를 막는 구실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9일자 ‘산사태, 청와대 노린다’ 기사에서 이 대통령 내외가 생활하는 청와대 관저도 산사태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청와대 안전점검에 참여했던 이수곤 교수의 주장에 따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교수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보강 공사가 완료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종합 안전점검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럼에도 이 교수는 2010년 8월 점검 당시 확인한 문제점이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