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보, 수문 유지보수 용이한 ‘라이징 섹터 게이트’ 형식 도입강천섬, 다양한 형태 숲길 조성…꼭 가볼만한 코스로 만들어
  • 충주댐과 팔당댐 중간. 한강 중심에 위치한 강천보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수해피해 저감과 용수확보를 위해 조성되고 있다.

    강천보를 비롯해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도로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한강살리기 6공구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부터 점동면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8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룬 6공구 현장은, 총 사업비 2,615억 원을 들여 다기능보, 준설 1,400, 생태하천 7개소, 자전거도로 26.07km를 조성하며, 724일 현재 8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 남한강 6공구 강천보 건설현장. 상류 좌안 4대강살리기 홍보관 앞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뉴데일리 이오봉
    ▲ 남한강 6공구 강천보 건설현장. 상류 좌안 4대강살리기 홍보관 앞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뉴데일리 이오봉

    주요 공정 중 하나인 강천보는 콘크리트 타설을 이미 완료됐고, 현재는 가동보 수문설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문설비는 8월 중순에 공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9월 중순까지 시운전을 진행하게 된다.

    보 공사와 함께 이뤄지고 있는 공도교 공사는 총 연장 485m, 10m 규모로 조성되며, 조형물 작업이 완료되는 920일 이후에는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1년 동안 30평대 아파트 약 6,7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약 28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시설은 7월말까지 시설설치를 완료할 예정이고, 8월 한 달 동안 시운전을 한 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태하천과 자전거도로는 9월말에 완공되며, 보 좌안에는 폭 12m, 길이 500m의 자연형 어도가, 우안에는 폭 11m, 길이 111m의 인공 어도가 8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 여주군 군조 백로비상하는 모습 담은 ‘강천보

  • ▲ 남한강 6공구 좌안 도리지구에서 바라본 우안 강천섬의 물안개 낀 모습. 장맛비가 그치면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데일리 이오봉
    ▲ 남한강 6공구 좌안 도리지구에서 바라본 우안 강천섬의 물안개 낀 모습. 장맛비가 그치면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데일리 이오봉

    여주지역은 역사와 문화를 가진 전통의 고장이다. ‘강천보역시 지역 상징인 여주군의 군조인 백로의 비상하는 모습과 문화적 상징성인 황포돛배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웅장함과 고전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남한강물에 비춰지는 또 다른 세상이란 컨셉을 가지고 디자인했으며, ‘물빛누리 강천보라는 이름을 지녔다.

    강천보는 총 7개의 수문이 설치되며, 가동보 구간 350m, 고정보 구간 90m 등 총 440m의 연장으로 만들어진다.

    강천보의 가동보 형식은 수위조절 및 수문작동시 배사기능이 가능하고, 상부구조물이 없어 경관성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수문의 문비가 회전해 개폐되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수문조작에 의한 점검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라이징 섹터 게이트형식을 선정했다.

    또한, '라이징 섹터 게이트'는 평상시 수위조절에 의한 관리수위 유지 및 하부 방류에 의한 저층수 배제로 수질오염방지가 용이하고 100년 빈도 계획홍수량을 배제할 수 있는 통수능력을 확보해 제방 월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 테마가 있는 생태환경 조성

    한강6공구 현장에는 총 2.2넓이에 7개의 테마를 가진 수변공간이 9월말 조성완료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먼저 금은모래 문화공간인 연양지구는 교목 902, 관목 62,500, 지피·초화류 376,500, 파종 180,900, 파고라 25개소, 데크 9개소, 선착장 2개소 등이 들어선다.

  • ▲ 이호대교에서 본 남한강 6공구 좌안 연양지구.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맑은 하늘아래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뉴데일리 이오봉
    ▲ 이호대교에서 본 남한강 6공구 좌안 연양지구.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맑은 하늘아래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뉴데일리 이오봉

    갈대속 산책공간인 가야지구는 교목 657, 관목 38,100, 지피·초화류 33,400, 파종 180,100, 파고라 2개소, 데크 2개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숲과 물의 생태체험공간인 굴암지구는 교목 1,385, 관목 52,900, 지피·초화류 37,600, 파종 234,700, 파고라 6개소 등이 들어서고, 도리지구에는 교목 358, 관목 23,600, 파종 54,000등이 조성된다.

    특히, 강천섬은 0.57의 면적이지만 한강 6공구 수변공간 중에서 꼭 가볼만한 코스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 곳에는 억새길, 포퓰러숲, 목련길, 은행나무숲, 국화길, 야생화초지, 자작나무숲, 느티나무숲, 벚나무길 등 특징을 가진 길이 조성되며, 보호종인 단양쑥부쟁이 서식처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전거 도로는 6개 지구에 걸쳐 총 연장 26.07km(종주 노선 12.20km, 보조 노선 13.87km)의 규모로 조성된다.

    자전거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도로 이용자의 상호간 안전을 위해 분리된 도로로 조성되고, 자전거도로 휴게소를 적절하게 배치할 계획이다.

     

    - 이영태 현장소장 자연생태 어우러지는 공간 창출

  • ▲ 이영태 한강살리기 6공구 현장소장 ⓒ
    ▲ 이영태 한강살리기 6공구 현장소장 ⓒ

    지난 장마철 동안 강천보 현장 사람들은 24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순식간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임시물막이 일부가 유실되긴 했지만 전체 공정에는 큰 지장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영태 한강살리기 6공구 현장소장은 이번 장마철을 통해 홍수 대응력이 확실하게 좋아졌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 지난 630일 강천보 임시물막이 중 150m 정도가 불어난 강물에 유실됐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 당시 강천보는 7개 수문 중 4개를 개방하고 나머지 3개 수문은 임시물막이가 처져 있었다. 임시물막이는 초당 유입량 2,300ton을 견디도록 되어있었지만 갑자기 내린 폭우로 630일 오전 5시부터 충주조정지댐에서 초당 2,000ton을 방류하고, 섬강에서 초당 1,500ton이 흘러내려와 임시물막이를 월류한 것이다.

    임시물막이의 경우 흐르는 물에 월류하는 부분도 감안하기 때문에 공사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본다. 또한, 강천보 공정 진행상 큰 문제가 없는 부분이었다.

    - 이번 장마철을 대비해 준비했던 부분이 어떤 것이 있었나?

    >>> 이번 장마철과 같은 집중호우를 대비해 사전에 장비 등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이동시켰다. 또한, 6공구 사업지구 안에 있는 6개 지류에 대해 지류하상유지공을 설치해 혹시라도 발생할 지류침식 등을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 사업 진행 중 고려한 점이 있다면?

    >>> 한강6공구 사업지역은 언론에도 자주 노출됐지만 자연 생태가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생태적인 부분은 최대한 고려해 사업을 추진했다. 보호종인 단양쑥부쟁이가 발견된 후 강천섬에 단양쑥부쟁이 서식처를 조성해 안정적인 생육기반을 마련했고, 멸종위기종 급인 표범장지뱀은 주서식처에 펜스를 설치하과 동시에 대체서식지도 함께 조성했다.

    이 외에도 야생동물 등이 무리없이 서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한강6공구 사업이 주는 효과는 무엇인가?

    >>> 가장 기본적인 것이 홍수대응력 향상과 수자원 확보다. 이 지역은 팔당댐과 충주댐 사이에 딱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그 만큼 중간에서 완충적 기능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해예방 부분에서는 올해 장마철이 중요한 시험대였는데, 짧은 시간동안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상하류에 위치한 상습침수피해 지역이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와 함께 6공구 안에 테마를 가진 수변공간은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 문화공간으로 돌아갈 것이다.

  • ▲ 지난 6월 말 통합관리센터에서 본 강천보 모습. 장마로 불어난 강물이 눈에 보인다.ⓒ뉴데일리 이오봉
    ▲ 지난 6월 말 통합관리센터에서 본 강천보 모습. 장마로 불어난 강물이 눈에 보인다.ⓒ뉴데일리 이오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