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차 국민경제대책회의 반월-시화공단서 진행중소기업 및 주부 근로 사원들의 애로 사항 들어
  • ▲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찾아 주부 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찾아 주부 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공단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94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갖고 “공단은 다른 곳과는 다른 보육시설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에는 주부(사원)들이 많고 야간 작업하면 늦어지고 출퇴근이 힘들다. 보육시설이 공단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가 반월-시화단지에서 열리게 된 이유는 지난해 10월 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QWL 밸리 조성계획' 추진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설명했다.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는 근로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산업단지를 이른다. 정부가 산업단지 내에 평생교육기관과 문화공간 등 복합공간을 지원해 근로자들이 일하며 배우고 문화생활도 누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개 시범지역(반월-시화, 인천 남동, 구미, 익산)에서 기숙사형 오피스텔을 포함해 문화와 편익,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이들 시범지역에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 지방자치단체, 민간 부문이 합쳐 약 1조2,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장의 교통-보육문제 등 몇 가지 기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거는 QWL 이전에라도 공단에서 관할 행정기관과 협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성화고에 대해 “현재 특성화고가 진학중심이다. 특성화고가 가야 할 방향은 현실적으로 취업반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특성화고와 연계해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처럼 취업학교는 취업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특성화고의 등록금 면제 이유는 취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거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노동부와 교육부 등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대학을 가는 것보다 고교 가서 취업이 더 쉽다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병역특례와 관련, "60~70년대와 달리 지금은 인구가 줄어 군(軍) 자원이 모자란다.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인재를 구할 수 있도록 탁상행정 말고 현실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교통시설 지원에 대한 건의를 받고 이 대통령은 "대중교통 문제는 조금만 시스템을 바꾸면 된다"며 서울시의 환승제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당장은 공단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면 어떠냐"고 제안한 이 대통령은 “버스회사들이 고객 편의보다는 수지를 맞추려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