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본점 방문...특성화고 출신 신입 행원들 격려"고교 졸업해도 할 수 있는 많은 일자리 생겼으면 좋겠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을 찾아 특성화고 출신 신입행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을 찾아 특성화고 출신 신입행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우리 사회가 독일 등 선진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최근 특성화고 출신 채용에 대한 비율을 높이고 있는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을 찾아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성화고 출신 신입행원들과 만나 “10∼20년을 일하다 보면 학력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특성화고 출신들도 어떤 직장을 다니더라도 (나중에) 대학을 갈 수 있다. 공부는 나중에 더 할 수 있다”고 했다.

    “나도 특화고 출신”이라던 이 대통령은 경기 안산 경일여상 출신의 최승현 행원이 “제 나이(여상 졸업반) 때 대통령님은 뭘 하셨나요”라고 묻자 젊은 시절 야간 상업고등학교를 나와 자수성가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 대통령은 "나도 야간 상고출신이다. 그 때 내 소원은 월급의 많고 적고는 생각도 안 하고 월급이 제대로 나오고 눈 뜨면 일하러 갈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장 일자리가 없어 일당 노동자 같은 일을 하면서 꾸던 꿈이었다는 얘기다. 

    아울러 "복지는 최소한의 지원을 해주지만 삶의 의욕이나 행복감은 못 느낀다. 말로만 나라 사랑을 하는 게 아니고 이 시대의 애국자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은행에서 특성화 고교 출신 학생들을 뽑아 반가웠고 다른 데도 많이 뽑던데 좋은 현상”이라며 기업은행의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정부도 특성화고와 기업을 연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올해부터 특성화고를 졸업해서 직장으로 바로 취업하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면제하고 있다"고 지원책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소비와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를 결합한 `그린카드' 제1호를 발급받고 수령증에 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