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에게 "허리 아프다던데 괜찮아요?"나승연 대변인에게“애기 봤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로자들을 위한 청와대 격려 만찬에서 김연아 선수와 악수하며 치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로자들을 위한 청와대 격려 만찬에서 김연아 선수와 악수하며 치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청와대

    평창 동계올림픽유치 스타들인 김연아 선수와 나승연 유치위원회 대변인 등이 청와대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프레젠테이션(PT) 대표단 및 유치 공로자를 청와대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는 PT 대표단으로 이건희-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윤석용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위원장, 나승연 대변인, 김연아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또 김성환 외교부장관, 박선규 문광부 제2차관, 하도봉 유치위 사무총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사위이기도 한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도 함께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최종 PT에 참가했던 토비 도슨은 미국으로 귀국해 참석하지 못했다.

    만찬에 앞선 환담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이 대통령은 “반가운 분들 오셨다”고 말한 뒤 김연아 선수에게 “허리 아프다던데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이어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에게는 “애기 봤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라고 노고를 위로했다.

    이건희 회장에게도 “고생 많이 하셨어요”하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특히 김연아 선수에게 “김연아 선수도 와서 차 한잔 하지. 그 때 긴장 많이 하고 그랬지? 나이도 어린데 힘들었을 거야”라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에 박용성 KOC 위원장이 “강단이 있어서… 경기장에 나간 거보다 더 떨렸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승연) 대변인 어디 있어요?”하고 찾은 뒤 “그때 나한테 R과 L발음 지적해줘서… 평생 구분 못했었는데, 이제 기억할 것 같아”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유공자들과 만찬을 가진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유공자들과 만찬을 가진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 배경에 대해 동계올림픽 유치 후 콩고민주공화국 등 다음 아프리카 순방때문에 현지에서 자축 자리를 갖지 못했음을 들었다.

    이어진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고 그 이후 시설이 국가 발전에 잘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계속 사람들이 모여들어 동남아 (동계) 스포츠의 중심이 되고 그것까지 생각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평창 유치에 애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동지 같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단합이 잘 되고 팀워크가 좋아서 가능했다, 고마움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이번에 다 못 불러서 미안해 가지고 제가 문자 메시지를 보냈어요. 여기 오신 분들은 안 보냈어요”라는 이 대통령의 말에 박용성 KOC 위원장이 “우리 직원들이 받고 가짜 아닌가…”하고 답해 웃음이 터졌다.

    또 "김 선수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우리나라에) 한 명 있다던데 누구지"라고 했다. 김 선수는 "아직 중학생입니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잘 격려하고 지도해달라"고 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유공자들과 만찬을 가진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최문순 강원지사가 “강원도 전 지역에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대통령님) 한번 다녀가십시오”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한번 가야겠네요”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