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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등 지도부는 18일 오후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로 홍준표 대표를 예방,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민노총 측은 면담에서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이전하고 영도조선소는 폐쇄하기 위해 고의로 수주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리해고는 정당하지 않은 만큼 국회에서 정당성을 판단해달라"고 말했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민노총은 또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국민연금관리공단 단협 조속 체결 ▲전교조 정치자금 후원 및 정치참여 허용 ▲공무원 노조 해고자 복직 등을 홍 대표에게 요청했다.
홍 대표는 민노총 제안에 대해 "당장 결론을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노총의 친서민 지향은 같은데 민노총은 급진적으로 추진하고 한나라당은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서로 편 가르지 말고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생명의 위협이 없도록 과격시위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노사분규와 관련,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긍할 수 있겠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경우에는 설득력이 높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진중공업 청문회는 찬반양론이 있다"며 "해당 상임위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