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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공화당원들이 주정부의 '좌파 정책' 등에 반대해 보수성향 지역만 따로 뭉쳐 51번째 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등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 슈퍼바이저(감독관)위원회의 공화당원 제프 스톤은 캘리포니아주 내 보수성향 카운티 13곳을 묶어 '사우스캘리포니아주'로 분리하는 방안을 최근 발의하고 위원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슈퍼바이저위원회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미국 일부 주에서 카운티의 행정을 감독하는 의회의 역할을 하는 기구다.
스톤의 발의는 리버사이드를 비롯해 오렌지와 샌디에이고, 프레스노, 임페리얼, 마데라 등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보수적인 13개 카운티가 뭉쳐 캘리포니아주에서 분리해 나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는 분리 주안에 들어 있지 않다.
이들 13개 카운티의 인구를 합치면 1천300만명에 이른다.
스톤은 캘리포니아주가 하나의 주로 통치하기에 지나치게 크고, 주정부가 치솟는 재정지출 때문에 지역정부의 곳간마저 거덜내려 한다며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주정부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현지 L.A.타임스에 말했다.
슈퍼바이저위원회는 12일 스톤의 발의를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주 분리안이 13개 카운티를 모두 통과하더라도 주 의회와 미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분리가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CSM은 내다봤다.
1850년대 이래 캘리포니아주 분리 시도가 수십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대변인인 길 듀런은 "주 분리안은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는 극도로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비난하면서 "극우성향의 법을 가진 공화당 주(州)에서 살고 싶다면 애리조나주 같은 곳이 이미 있다"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