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비공식 접촉 넘어 공개적, 다면적 접촉하겠다”민노-진보신당, 통합진보신당 창당 앞둬 녹록치 않을듯
  • 민주당은 8일 야권통합 논의를 위한 ‘야4당 연석회의’를 제안, 통합을 향한 첫 신호음을 알렸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의 대통합을 구상하는 민주당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야권통합특위 첫 회의를 열었다.

    이인영 특위 위원장은 “그동안 물밑 비공식 접촉을 넘어 이제부터는 공개적, 비공개적, 다면적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 당의 통합담당 위원장을 찾아뵙고 연석회의를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르면 9월말 통합 전당대회를 연다는 목표를 세우고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 4당 연석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통합이 대문을 여는 것이라면 연합은 쪽문을 여는 것”이라며 통합에 우선순위를 두면서도 ‘선거연대’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8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야권통합특위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8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야권통합특위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박5일 일정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새벽에 귀국한 손학규 대표는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특위 회의를 챙기며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 대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통합을 시작하자”며 “야 4당은 국민 앞에 ‘따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할만큼 다르지 않다”면서 동질감을 강조했다.

    다만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오는 9월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목표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다가 참여당도 여기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대통합 논의는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설령 대통합으로 성사되지 않더라도 맏형답게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아야만 야권의 표심을 민주당으로 결집시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통합 행보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새 지도부 구성 이후 친서민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당분간 통합 논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