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은 18대 대통령이 주인공, 폐막식은 19대 대통령 첫 등장 무대폐막식 전날 18대 대통령 이임한다19대 대통령, 오전에 서울서 취임식하고... 저녁엔 평창서 폐막식 주인공 된다
  • 2018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을 만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줄 전망이다. 현행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폐막식 당일 오전 새 대통령이 취임식을 하고 저녁에 폐막식에 등장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88서울올림픽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유치했다. 1981년 9월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제8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였다.

    전 전 대통령은 88올림픽 개회선언을 하지 못했다. 임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후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가운데 개회선언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선언은 누가하게 될까. 헌법이 바뀌지 않는 한, 묘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차기인 제18대 대통령이, 폐막식에는 차차기인 제19대 대통령이 각각 참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IOC가 확정한 2018년 동계올림픽 일정은 2월9일부터 2월25일까지다. 반면 내년 12월 선출되는 18대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 2월24일 자정에 끝난다.

    이에 따라 2018년 2월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18대 대통령이 참석, 개회 선언을 하게 된다. 개회선언을 한 제 18대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에 대통령 임기가 끝난다.

    때문에 2월25일 열리는 동계올림픽 폐막식에는 2017년 12월 대선에서 선출되는 19대 대통령이 참석하는 묘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전 세계 귀빈과 선수단, 취재진이 국내 체류 중인 올림픽 기간 중에 18대 대통령의 이임식과 19대 대통령 취임식이 차례로 열리게 돼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19대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국제무대의 스팟라이트를 받는 행운과 축복을 대통령 당선의 덤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18대 대통령은 2018년 2월24일 이임식을 하고 19대 대통령은 올림픽 폐막일인 2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한 뒤 저녁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전례로 보아 18대 대통령도 특별 귀빈인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19대 신임 대통령과 함께 폐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