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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기초의회 의원들에 대한 정당 공천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전국 기초단체인 시-군-구 의회 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일해보니까 여야 공천이 뭐 필요한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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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 초청 오찬에서 인천부평 신은호(왼쪽부터), 부산영도 윤호길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 이상구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장과 막걸리로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방의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간담회에서 “나도 서울시장 할 때 ‘기초의회나 이쪽은 굳이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있겠느냐’하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단체의) 가장 큰 목표는 주민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봉사하느냐 하는데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초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을 공천한 정당을 바라보기 보다 주민들을 바라보며 봉사하는 게 낫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년 실업과 관련해 “청년 실업률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세계와 비교하면 우리가 낫다. 독일, 네덜란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의 경우 청년 실업률이 42%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7~8%쯤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금년 들어 일자리가 좀 생긴다고 하지만 서민들이나 청년들은 체감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없이 사회가 수치로만 ‘좋다’ 하고 만족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물가에 대해서도 “금년에도 서민 물가가 들썩거린다. (물가상승률을) 3% 목표로 했지만 아마 4%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민생 물가를 잡고, 일자리를 만들고, 민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협의회 이상구 회장(경북 포항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기초의회의장 228명이 참석했다.
성북구 윤이순 의장, 전남 담양의 전정철 의장, 전북 김제의 김문철 의장 등은 '지방의회의 애로사항'과 '지역현안사업' 등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대통령이 기초의회 의장들을 모두 초청해 오찬을 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우 정책기획관, 박정하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