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의 꿈을 뒤로한 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때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이었으나 친이(친이명박)계와 손잡고 원내대표에 오른 그였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감한 뒤에도 차기 당대표 후보로 상한가를 달렸으나 친이‧친박계 모두 그의 당대표직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진 않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권이 아닌 ‘부산’으로 화두를 돌렸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구(부산 남구을)를 챙기면서 내년 총선에서 부산지역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뜻이었다. -
- ▲ 김무성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5월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부산도 지금 어렵지 않느냐. 옛날 초‧재선때 부산에 많은 정치인 선배들이 있었지만 (지지세) 결집 역할을 내가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비리,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으로 민심이 성난데다가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벼르고 있는 만큼 텃밭 수성에 진력하겠다는 의지였다.
다만 그는 4선 중진의원으로서 중앙 정치를 외면하기 어렵다.
그는 “‘총선 때까지 내 일 해야지’ 생각하다가도 당내가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지난 16일 불출마 기자간담회에서도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
또한 그가 친이‧친박 구도에서 어디에 자리할까도 관심이다. 지금까지 그는 줄곧 중립을 자임했으나 친박계에서 멀어진 뒤 친이계와 가까워졌다는게 당 안팎의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