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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 한나라당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그가 대법원의 유죄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공성진 한양대학 교수와 아주 조그만 인연이 있었다. 그의 초청으로 한양대 특강에 임한 적이 있었기에. 그 때 공 교수는 예리한 엘리트 사회과학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정계에 들어가더니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계속 좋지 않은 구설수에 오르는 게 아닌가? 하, 참 왜 이러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는 삼화저축은행 건(件)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와중에 다른 건(件)으로 유죄를 확정받기에 이르렀다. 단기(短期)적인 쇼브(승부)에 몰입하다가 긴 인생의 성과를 놓친 사례라고나 할까. 아니면 덕(德)을 모른 재(才)의 뒷끝이라고 할까. 정치인으로서 말과 처신이 경(輕)하다 해서 곧잘 시비를 받았고, 끝내 돈 때문에 커리어를 훼손했다.
그는 한나라당 최고위원까지 했다. 한나라당은 엘리트 지식인 출신 전문가 영입이라는 기준에서, 그리고 중도 좌우파 중용이라는 기준에서 공천을 주로 그런 사람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러나 중도 좌우파를 따지기 이전에 중요한 것은 리더급으로서의 자질이다.
리더급이 갖춰야 할 으뜸가는 자질은 성(誠)이다. 시체 말로 진정성이다.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왜 지금 밀리고 있는가? 머리가 나빠서? 그보다는 성(誠)이 없어서다.
다른 정당이라고 나은 건 물론 아니다. 다만, 한나라당이 모처럼 천신만고 끝에 정권을 위임해 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그게 남달리 문제가 되는 것이다.한나라당이 어쩌다 그런 딱한 당이 되었나? 유유상종(類類相從) 탓이다.
그런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을 끌어 모은 탓이다. 하나라당의 면면을 보아도, 인사정책 하나하나를 보아도 다 유유상종이다.류근일 /본사고문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