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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오문철 대표에게서 금융권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금융브로커 윤 모 씨’는 윤영탁 전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 윤종근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방검찰청은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전 윤 씨가 또다른 금융 브로커 이철수 씨를 통해 오 대표에게서 5000만 원을 받은 정황을 잡고 윤 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로 보해저축은행에 필요한 인물이 금융감독원 감독부서에 배치됐다고 광주지검은 설명했다. 윤씨의 로비가 성공한 것이다.
윤종근씨는 12, 14,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윤영탁 의원을 통해 여러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5대와 16대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대구·경북 인사들과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윤씨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로비를 한 사실이 없으며 5000만원은 자신이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
윤씨는 또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이자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이철수씨의 측근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윤씨ㆍ이씨와 정관계 인사간 연결고리가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달째 도피 중인 이씨는 삼화저축은행 불법 대출에 연루된 것은 물론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돼 서울중앙지검과 광주지검으로부터 동시에 쫓기고 있다.
검찰은 윤 씨의 혐의를 계속 추궁하면서 한 달 째 잠적중인 브로커 이철수 씨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