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마저 썩었다면
링컨이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고 있던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조그마한 일을 하나 링컨 변호사에게 의뢰하고 그 일에 대한 사례로 25달러를 보내왔습니다. 링컨은 그 의뢰인에게, “15달러면 족한 일에 왜 25달러나 보냈는가.”라고 나무라며 10달러짜리 수표를 한 장 써서 동봉하여 보냈다는 그 편지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다다익선’은 소인들의 잘못된 처세 철학이고, 무엇이 적절한가를 잘 아는 사람이 위인입니다.‘3강∙5륜’도 따지고 보면 인간과 인간의 모든 관계는 적절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지도자는 지도자의 본분을 지켜야 하고 군민은 국민 된 도리를 다해야 나라가 잘 될 것입니다. 종교가 신도들에게 ‘정직’과 ‘사랑’을 힘쓰라고 가르치지 않고 돈에 눈이 어두워 협잡을 일삼는다면 그 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일전에 경기도 가평 산등성에 사는 한 제자의 집에 점심을 먹으로 갔습니다. 그 집 가까이에 화X사라는 절이 하나 있어 깜짝 놀라 혹시 길을 잘못 들었나 걱정스러워 그 제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절이 작년에 들렸을 때엔 펜션 하우스였는데 영업이 되지 않아 주인이 그 집을 절로 꾸미고 유급 스님을 초빙, 새로운 ‘영업’(돈벌이)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연이었습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어떤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치와 돈’만이 문제가 아니라 ‘종교와 돈’도 문제라면,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