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경제교류 형태로 논의하자“ 거부해
  • 김정일이 지난 방중에서 원자바오 총리에게 식량 및 원유를 무상지원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의 이번 방중 시 가장 중요했던 회담 중 하나는 바로 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던 원 총리와의 경제회담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회담에서 김정일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전폭적인 경제지원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고 관련 사례로 2009년 말 실시했던 화폐개혁을 들면서, 화폐개혁이 성과를 보지 못했던 주원인은 중국이 경제지원을 하겠다던 약속을 불이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은 원 총리에게 “식량과 함께 상당량의 원유를 무상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원 총리는 “그 문제는 정상적인 경제교류의 형태로 해결해야 한다”며 차라리 이번에 북한 원유자원에 대한 시추 및 개발 협약을 잠정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면서 간접적으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경제지원은 해주지 않고 개혁-개방만 요구하는 중국의 태도에 강한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문제와 함께 또 다시 경제지원 문제를 상정했지만 후 주석은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자바오 총리와 논의해줄 것을 부탁 한다”며 직접적인 논의를 피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