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과 티타임..."정부 여당 거듭나는 계기 삼아야"靑 참모진 사의표명은 없어...개각에 대해 대통령 고민중
  •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4.27 재보선 결과와 대해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 여당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수석 비서관들과 10여분 간 티 타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일곱 번째 치러진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서 국민들의 뜻을 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거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 이명박 대통령이 4.27 재보선이 끝난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라크 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4.27 재보선이 끝난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라크 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큰 흐름에서 국민들의 뜻은 늘 정확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겸허하게 살피면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도 긴장감을 갖고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앞으로 서민경제를 더 세심하게 챙기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스스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의 사의 표명은 없었고 이 대통령도 참모진 개편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홍 수석은 개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관해서는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개각 시기는 다음달 초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 왔으나 재보선 패배가 개각 폭에 영향을 미칠 경우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 수석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키로 한 데 대해서는 "당이 알아서 잘 추스를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당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