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보호 등 8개 에어백에 보행자 위한 경고기능까지고속 전기차 시대 성큼…우리나라 뒤떨어질 듯
  • 고속 전기차가 이제는 안전성까지 확보해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GM은 27일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Chevrolet Volt)가 美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가장 안전한 차량(Top Safety Pick)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IIHS는 전방 및 측면 충돌 테스트와 차량 전복 테스트, 저속 후방 추돌 시 좌석과 머리 지지대가 탑승자의 목 부상이나 상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지를 평가 기준으로 하여 ‘가장 안전한 차량’을 선정한다. 쉐보레 볼트는 4개 충돌테스트 부문에서 “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

  • 쉐보레 볼트의 개발 책임자 더그 팍스(Doug Parks)는 “안전은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 중 하나”라며, “이번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테스트 결과로, 볼트가 실용적이면서도 안전성까지 확보한, 훌륭한 전기차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볼트는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주행안정시스템(ESC), 전방, 무릎보호,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8개의 에어백과 아동 보호를 위한 LATCH(Lower Anchors and Top tethers for Children) 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사양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볼트는 ‘지나치게 조용한’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 美연방시각장애인협회와 함께 시각 장애인과 보행자를 위한 경고음을 낼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장착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볼트는 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10km까지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최초 80km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며, 배터리가 소진되면 1.4리터 소형엔진이 전기를 발생시켜 전기 운행 시스템을 가동, 계속 주행이 가능하다.

    한편 쉐보레 볼트의 선전과 닛산 리프의 판매 인기 등을 보는 국내 관련업계의 마음은 착잡하다. 우리나라 업계가 2차 전지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국가라지만 국내 전기차는 대부분 저속전기차로 100km/h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와는 달리 '자동차 전용도로'는 달릴 수 조차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도 또 다른 나라에 뒤질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