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의 이채욱 사장이 세계 곳곳에 잇따라 연사로 초빙되면서 `세계최우수공항상' 6연패로 한껏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28∼29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남미 공항 인프라 국제세미나'에 연사로 참가한다.

    이 사장은 개항 10년 만에 세계 최고공항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공항의 운영 기법을 배우려는 브라질 공항 당국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공항 이용객 편의 증진'을 주제로 연설하는 이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입국 절차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항 종사자가 다함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공항 건설 및 개보수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사장은 이달 초 미국 하버드대학의 경영대학, 법학대학, 행정대학원 학생회가 매년 개최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인천공항의 성공 스토리와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은 공기업에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세계 최고공항 6연패를 이끌어낸 경영철학과 능력을 인정받아 강사로 초청받았다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이 사장은 7월 말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ㆍ태평양 항공산업 미래전망 세미나'에 다시 연사로 나선다.

    공항공사는 이 사장의 행사 참여로 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업계와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해외사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이 외국으로 초청받아 나가는 가운데 해외 선진국 공항들의 인천공항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샤를 드골 공항 등 프랑스 13개 공항을 운영하는 ADP 그룹 고위 관계자와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그룹 관계자들은 18일부터 나흘간 인천공항을 방문해 워크숍을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과 인천공항은 앞으로 공항 운영이나 인력 개발, 상업시설 개발 등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공유하기로 약속했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50년의 역사를 지닌 유럽 최대 공항들이 긴밀한 협력을 요청할 정도로 개항 10주년인 인천공항은 이제 세계가 배우는 공항이 됐다"며 "지난해 인천공항을 찾은 인원이 840명에 이르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