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시민연대, 방통심의위원 관련 공개서신
  • “밀실 인사라는 표현도 적당하지 않고, 가히 ‘복심(腹心) 인사’라고 할 만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최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공개서신을 보내 K 모씨의 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 철회를 요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서신에서 “지역방송 노동자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통하는 K씨를 방통심의위원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고독한 단독 결단’이 처음이자 끝이었던 것 같다”며 “‘밀실 인사’라는 표현도 적당하지 않고, 가히 ‘복심(腹心) 인사’라고 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평가가 모두가 같을 수 없지만 지역방송 노동자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통하는 인사를 방통심의위원에 추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며 “뒤늦게라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반대 의견을 뭉개고 K씨 추천을 고수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보궐선거를 틈타 수신료 인상안의 날치기 수순을 밟으려 하던 여당의 행태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K씨 추천 철회는 자신의 잘못을 기꺼이 바로 잡을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박 대표가 할 수 있는 범야권 후보들에 대한 강력한 선거지원 활동의 하나"라며 “오만과 편협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표 임기를 얼룩지게 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