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될 뻔한 한진 텐진호 선원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표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어젯밤 참모들로부터 한진 텐진호 선원 전원이 `시타델(격실)'에 피신해 무사한 상태라는 보고를 받고 별말 없이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다행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7시쯤 한진 텐진호의 피랍 추정 소식을 보고받고 참모들에게 "선원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작전을 정밀하게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은 곧바로 각 부처 당국자들을 청와대로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상황을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참모는 "대통령이 특별히 구체적인 지시는 하지 않았지만 청와대는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했다"면서 "선원들의 대비가 잘 돼있어 큰일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