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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7대불가사의> 선정을 알리는 기념 동판.ⓒ자료사진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는 것에 우리 한국사람 일부가 고추가루 뿌리는 것을 보고 이 편지를 보냅니다.”
중국을 여행하던 익명의 한 시민이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 게시판에 올린 글이 화제다.
자신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소개한 이 시민은 “며칠 전 만리장성을 다녀와서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 캠페인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올린다”라며 자신의 소감을 글과 함께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적 홍보에 아쉬울 것도 없는 만리장성이 2000년에서 2007년까지 진행한 <세계7대불가사의>에 도전장을 던져 당당히 선정되었다”며 “중국은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만리장성이 <국가중점풍경명승구>임을 알리는 공보판과 나란히 오른편에 <세계7대불가사의> 선정을 알리는 기념 동판<사진>을 같은 사이즈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7대불가사의 선정 기념동판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며 “기념 동판 전문엔 전 세계인들의 인터넷과 전화 투표를 통해 세계7대불가사의에 선정되었다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민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주관하고 있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공신력에 문제를 삼고 상체기를 내는 몇 편의 글을 <아니면 말고 식> 보도로 사과까지 한 바 있는 한 인터넷매체에서 보았다”며 “만리장성도 <세계7대불가사의> 선정을 크게 홍보하고 있는 이 판에 재단의 공신력 운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본질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가 만리장성보다 전 세계인들에게 더 알려져 있을까요?”라는 물음으로 하고 싶은 말을 대신했다.
다음은 이 시민의 글 전문이다.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며칠 전 만리장성을 다녀와서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 캠페인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주관하고 있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공신력에 문제를 삼고 상체기를 내는 몇 편의 글을 <아니면 말고 식> 보도로 사과까지 한 바 있는 한 인터넷매체에서 보았습니다.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을 가보셨나요? ‘만리장성’이라 하면 전세계인들 대부분이 다 알고 있는 거대한 인류 문명 유산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포함한 많은 관광객들이 만리장성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 홍보에 아쉬울 것도 없는 만리장성이 2000년에서 2007년까지 진행한 <세계7대불가사의>에 도전장을 던져 당당히 선정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만리장성이 <국가중점풍경명승구>임을 알리는 공보판과 나란히 오른편에 <세계7대불가사의> 선정을 알리는 기념 동판<사진>을 같은 사이즈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세계7대불가사의 선정 기념동판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몰리는 관광객들을 잠깐 중단시키고 기념 동판 전문을 겨우 찍었습니다. 전 세계인들의 인터넷과 전화 투표를 통해 세계7대불가사의에 선정되었다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군요.
전 세계인들이 거의 다 알고 있어 홍보에 아쉬울 것도 없는 만리장성도 이러한데 제주도가 만약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그 홍보 효과가 얼마나 클까 생각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평소 제주도가 전 세계 어느 자연경관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해온 저로서는 이번 <세계7대자연경관>의 최종 후보지 28곳 가운데 하나로 제주도가 들었다는 것만도 행복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에 제주도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으니까요.
중국 만리장성도 <세계7대불가사의> 선정을 크게 홍보하고 있는 이 판에 재단의 공신력 운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본질을 왜곡해선 안 됩니다. 제주도가 만리장성보다 전 세계인들에게 더 알려져 있을까요?
제주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전화를 하거나, 전화할 돈 180원이 아까우면 공짜 인터넷 투표를 편하고 즐겁게 하면 됩니다. 싫은 사람들은 캠페인에 참여 안 하면 됩니다. 바쁜 세상에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캠페인을 벌이고 계신 분들, 존경합니다. 말 없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더욱더 열심히 해주세요. 제주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