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지자 3시간 만에 글 삭제
  • “민주당 나부랭이들. 전라도에서 민주당은 수구꼴통이다.”

    전남도청 현직 과장(서기관)이 특정정당을 비하하는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려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전남도청 4급 공무원인 A과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에서 색깔론이 나오고 있다. 이번엔 민주당 나부랭이들이 그런 모양이다. 전라도에서 민주당은 수구꼴통 그 자체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 무소속 후보가 야권연대 후보에게 제기한 이른바 색깔론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과장은 지난 12일 ‘야권연대 아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청 안팎에서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한 민주당 도의원은 “공무원이 사실상 공개적 공간인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특정 정당을 폄하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순천 보궐선거에 후보도 내지 않은 상황에서 도청 과장이 민주당 폄하 발언을 했다는데 그 진위를 우선 파악하고 구체적인 대응 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A과장은 논란이 커지자 3시간여 만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A과장은 후속 글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글을 내린 나도 웃기지만 내리라고 난리 치는 사람도 못나긴 마찬가지다. 집권당, 정부, 공무원, 나 자신도 비판하고 비판받는 것이 소셜의 기본적 태도다. 한탄스럽다”고 억울해 했다.

    아울러 A과장은 “우리가 당해왔던 색깔론이 우리 지역에서 제기된 데 대한 반발로 쓴 글이었는데 표현이 다소 거친 점은 인정한다. 소셜 공간이라 이렇게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며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할 의도로 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