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 '철통 경호'속 ‘골프클리닉’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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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만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한국땅을 밟는다.

    13일 밤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우즈는 4일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장에서 주니어 선수,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1박 2일 일정으로 머문다.

    우즈는 2004년 제주에서 열린 라온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었다.

    우즈의 후원사인 나이키골프는 "이번 아시아 방문은 한국과 중국 팬들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행사"라고 밝혔다.

    우즈는 마스터스가 끝난 11일 중국으로 날아가 선전(12일)과 베이징(13일)에서 중국 팬들과 시간을 함께한 뒤 한국에 온다.

    처음엔 한국에 이어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지진 여파로 취소했다.

    우즈는 14일 오전 주니어 선수 6명과 필드를 돌며 레슨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엔 초청받은 아마추어 100명과 500명의 갤러리 앞에서 '골프클리닉'을 열 예정이다.

    우즈는 공식적인 일정 외에는 '철통 보안과 경호' 속에서 움직인다. 공항 일반 게이트로 나오자마자 경호요원들에 둘러싸여 숙소로 이동할 계획. 취재진과 팬들의 접근을 막으려는 듯 우즈가 머물 호텔도 공개하지 않았다.

    14일 행사도 미리 선정된 인원만 참가하도록 했고, 기자회견에서도 미리 받아둔 질문을 선별해 진행자가 대신 질문하고 우즈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생활 등 민감한 질문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즈는 2004년 방한했을 땐 제주 롯데호텔에서 2박3일간 머물며 호텔 카지노에서 9만9000달러(약 1억1000만원)를 딴 것으로 밝혀졌다. 우즈가 출국하면서 제주세관에 9만9000달러의 '수입'을 신고한 사실이 나중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