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전문지 네티즌상대 조사..볼보.스즈키.미쓰비시 포드까지 거론
  • 스웨덴의 볼보, 일본의 스즈키, 미쓰비시, 스바루, 인도의 타타.

    상당한 수준의 선진국 자동차메이커들이거나 거대한 성장잠재력을 갖춘 메이커의 이름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자동차메이커들이 미국의 한 자동차전문지의 "제2의 현대차는 누가 될 것인가?"를 묻는 독자 설문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세계 자동차업계와 소비자들이 보는 현대자동차 위상이 어떤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최근 수년새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한 현대차의 뒤를 이을 자동차 메이커는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독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코너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 잡지는 현대차가 쉐보레,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강력한 브랜드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않지만, 분명한 것은 놀라운 제품과 광고, 적절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5년 내 현대차와 같은 수준에 이를 업체가 어디일까를 물었다. 
    네티즌들의 댓글은 놀라웠다. 0년전만 해도 현대기아차가 감히 올려다보기조차 어려웠던 선진 메이커들의 이름이 '제2의 현대' 후보로 거론했기 때문이다.
    많은 독자들이 기아, 스웨덴의 볼보, 일본의 스즈키, 미쓰비시, 스바루, 인도의 타타 등을 거론했고 일부는 미국의 '빅3'인 크라이슬러나 포드를 유력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한 독자는 "중국의 지리(吉利)자동차가 인수한 볼보가 뉴 S80과 XC90만 성공한다면 현대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기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이며, 미쓰비시와 스즈키도 잘 할 것이지만 현대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에겐 기아가 현대와 한 가족이기 때문에 현대와 동급으로 보지만 선진국에선 다른 회사로 인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떤 네티즌은 "신흥 메이커는 아니지만 기아, 포드, 링컨 등이 현대에 이어 뜨거운 시선을 받을 업체들이 될 것"이라며 10∼20년 장기적으로 볼 때 상하이차나 비야디(BYD) 등 중국업체들이 의심의 여지 없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누가 제2의 현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현대차가 후발 주자가 추격해야 할 목표가 될 정도로 빅 브렌드로 성장했다는 것은 일본과 미국의 자동차메이커를 통해 어깨 너머로 자동차기술을 익힌 현대차로선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