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09분28초 개인 최고기록모로코 굼리 '2위 악연' 떨치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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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정진혁(21·건국대)'깜짝' 2위를 차지했다.

    20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출발해 청계천~신설동~군자교~자양동~석촌호수를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오는 42.195풀코스에서 벌어진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0928초로 압데라힘 굼리(35·모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중앙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059초를 찍고 8위를 차지했던 정진혁은 마라톤 풀코스 세 번째 도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정한 최상급 '골드 라벨' 레이스다.

    5,000를 뛰다 마라톤에 입문한 정진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라톤에 데뷔해 2시간1501초를 찍고 10위에 올랐다.

    좋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2007년 런던마라톤과 2009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위에 그쳤던 굼리는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2시간0911초의 기록으로 월계관을 썼다.

    한편, 국내 1위 지영준(30·코오롱)은 감기·몸살 증세로 대회 직전 레이스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