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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대책으로 골프장 야간조명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경기도 파주지역 골프장들이 인원 감축 등 부작용을 호소하며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파주지역 골프장과 파주시에 따르면 서서울CC 등 파주지역 골프장 4곳이 최근 야간조명 사용이 금지되면서 30%가량 매출 손실을 보게 돼 인력을 줄여야 하는 등 지역경제에 손실이 크다며 야간조명 사용 금지를 부분적으로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파주시에 제출했다.
건의문에서 서서울CC(18홀)는 야간조명을 사용하지 않으면 연간 5천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지만 30%가량(45억원)의 매출액 감소로 이어져 전체 인원 230명 중 30%이상 고용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파주CC(18홀)도 연간 23억원의 매출 감소로 경기보조원 75명과 임직원, 용역 인원 128명 중 20~30%를 줄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인근 J-퍼블릭(6홀) 골프장도 연간 3천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지만 10억원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전체 인원의 10%인 7~8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베스트벨리CC(9홀)도 같은 취지의 건의문을 파주시에 냈다.
서서울CC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로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지만 획일적으로 야간조명 사용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일몰 1~2시간 후로 하는 등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조정해달라는 취지에서 건의문을 냈다"며 "영업 손실도 크지만 인력을 감축하게 되면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골프장의 의견을 검토한 뒤 지역경제에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지식경제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