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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도 생계형 저항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북한의 전직 보안서장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권력에 저항하는 모습이 북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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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들의 집단시위가 벌어졌던 평안북도 정주.ⓒ자료사진
청진시의 북한 주민은 최근 공장의 창고 관리원으로 전역한 전 보안서장이 퇴근길에 여러 명이 던진 돌에 맞아 숨졌으며 주민의 신고를 받은 보안국에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방송에 전했다.
피살된 전 보안서장은 지난 14년 동안 청진시의 감찰과장과 수사과장, 예심과를 거치면서 수십 명의 북한 주민을 적발해 교화소로 보낼 만큼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최근 공권력에 대한 범죄나 생계형 저항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해 초 함경북도 연사군에서도 극심한 생활난에 시달리던 북한 주민이 땔감을 모두 회수한 산림감독대의 감독원 3명을 살해했고 양강도의 혜산시에서는 지구사령부로 출근하던 군관이 자전거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평안북도 정주와 용천 등에서도 주민이 지난 14일 집단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달 17일에도 북한의 장교들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작업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의 한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은 최근 북한 당국이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내놓아 번번이 실패하면서 주민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것이 통제된 북한에서 공권력에 대한 북한 주민의 저항은 항상 잠재해왔지만 극심한 경제난 속에 북한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저항 등이 북한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북한 당국은 이집트 사태를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의 반정부 시위 소식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를 강화하며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교도 통신도 북한이 외부 정보의 유입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월부터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휴대전화의 대여를 중단했다고 21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