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호주 애런 배들리 우승…최경주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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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병으로 고생하시는 아버지께 우승컵을 선물하려 했는데…”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사진 상)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50만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나상욱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애런 배들리, 프레드 커플즈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9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12언더파 272타의 애런 배들리(호주.사진 하)가 차지했다. 배들리는 2006년 버라이즌 헤리티지, 2007년 FBR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른 나상욱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초반 퍼트 난조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번 홀(파4)에서 2.3m의 짧은 퍼트에 실패하며 한 타를 잃었다.

    이후 파3 홀인 4번과 6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또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했고, 8번 홀(파4)에서 4.9m 거리의 퍼트를 세 번이나 하며 보기에 그쳤다.

    10번 홀(파4)에서도 2.6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나상욱은 선두 배들리에 6타 차로 뒤지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나상욱은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3위로 순위를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1월 봅호프 클래식 공동 5위에 오른 이후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나상욱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한편 최경주(41.SK텔레콤)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해 시즌 첫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