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수준으로"가구당 6만5천원 혜택본다"

  • SH공사로부터 지역난방을 공급받는 서울시내 아파트 23만여가구의 지역난방비 11%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SH공사가 공급하는 노원, 도봉, 중랑, 구로 등 6개구 아파트 총 23만600여가구의 지역난방 요금을 이달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11%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노원, 도봉, 중랑, 양천, 강서, 구로구 일대의 임대아파트 3만3756가구와 민간분양아파트 20만2498가구다.

    이들 지역의 지역난방 요금 인하가 마무리되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강남구, 마포구 등지에 공급하는 지역난방 요금 수준과 같아진다.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생활 형편이 나쁜 임대아파트의 지역난방 요금을 이달부터 우선 인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 인하로 해당 임대아파트의 난방비가 가구당 연평균 6만5000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SH공사의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민간아파트의 요금도 올해 동결하고 2012년 3% 내리는 데 이어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1% 인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올해 76억원을 들여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임대아파트 6500가구의 창틀을 교체하는 등 단열시공을 통한 에너지 효율 제고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현재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에만 주던 지역난방 기본요금(45.54원/㎡) 감면 혜택을 분양주택에 거주하는 5.18 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3자녀 이상 가구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SH공사의 지역난방비는 연료 구성 등 측면에서 취약해 지역난방공사보다 비쌌지만 자원회수시설의 폐열을 사용하고 SH공사의 경상비를 절감해 더욱 저렴한 지역난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