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 최대 66% 인상안 통보∙∙∙ 반나절 만에 철회
  • 서울우유가 외식업체에 통보한 우유 가격 인상 계획을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지난 16일 서울우유는 거래업체에 공문을 보내 "오는 3월부터 업소용 우유 공급가격을 평균 50%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 ▲ 서울우유가 지난 16일 밝힌 우유 가격 인상안을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쳐
    ▲ 서울우유가 지난 16일 밝힌 우유 가격 인상안을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쳐

    이 같은 소식은 언론을 통해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사전에 거래업체들과 협의하지 않고 가격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전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소비자 가격은 상승하지 않는다는 서울우유측의 주장과 달리 네티즌들은 "커피와 빵 가격 까지 줄줄이 인상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다.

    서울우유측은 이날 오후 늦게 서둘러 해명자료를 보냈다. 실무부서의 납품가격 의사 타진 과정에서 공문과 보도자료가 잘못 발송된 '오류'라는 것. 서울우유측은 “가격 인상 발표는 경영진의 동의 없이 실무부서가 저지른 실수”라면서 "현재 우유 납품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번복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우유측이 여론의 부담을 느껴 계획을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의 가격 담합에 대한 조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표는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설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