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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쌍의 남녀가 복사실에서 뒤엉켜 있다. 회사 복사실이 배경인 것으로 보아 불륜일 확률은 거의 100%.
이 때 한 젊은이가 들어온다. 하지만 남녀는 낯 뜨거운 자세를 그대로 하고 태연하게 대화한다.
대화를 들어보니 이 젊은이, 참으로 성실하다. 사장님의 애정행각을 눈감아 주려 보이는 것은 물론, 굳이 오늘 마치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다 마치고 가려는 모양이다.
가관인 것은 젊은이와 새로 구입한 프린터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남녀는 하던 일(?)을 계속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 제정신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