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사진)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롯데그룹은 10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신 부회장을 회장으로 전격 승진시켰다.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창업 1세대인 신격호 회장의 친정체제를 유지해 왔던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1967년 롯데제과 창설 이후 40여년만에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90년 계열사 호남석유화학 상무이사를 시작으로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에 참여한 지 20년만에, 2004년 10월 그룹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그룹경영 전면에 나선 지 7년여 만에 그룹 총수자리에 오르게 됐다.신 회장의 전격 승진은 정책본부장 취임 이후 그룹의 핵심사업인 롯데쇼핑의 성공적인 상장과 롯데홈쇼핑, 롯데손해보험, 롯데주류BG 출범, 편의점 바이더오ㅔ이, GS리테일 등의 인수를 성사시키며 유통분야에 치우쳤던 그룹의 사업군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그룹 주력인 롯데쇼핑이 총 매출액 14조967억원에 영업이익 1조146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낸 것도 이번 회장 승진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일본과 미국에서 선진 경영지식을 익힌 신 회장은 그룹의 총 사령관으로서 정책본부장 시절부터 주도해 왔던 롯데의 글로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그룹간 주요 정책을 조율하고 계열사간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등 내실 경영도 적극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비롯, 지난해 허가받은 제2 롯데월드 건설, 대한통운 인수 참여 등 굵직한 사업을 앞두고 신동빈 체제의 탄생은 최근 삼성전자의 이재용 사장의 출범과 함께 재계에 '뉴리더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짝수달은 일본에, 홀수달에는 한국에 머물며 이른바 '셔틀 경영'을 해온 신격호 회장은 여전히 한국에 머무는 동안은 신임 신 회장과 함께 계열사 사장들의 업무보고를 받는 등 일정 부분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