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교화소, 최악의 식량난에 입소자 되돌려보내
  •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으로 치닫고 있는 속에 감옥 관리도 한계점에 부딪쳤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8일 전했다.
    방송의 북한 내부통신원은 최근 함경남도 영광군에 자리 잡은 22호 노동 교화소 에서 며칠 전 출소한 주민을 소개했다.
    이 주민은 “함경남도 영광군 22호 노동 교화소의 경우 1주일에 한번(금요일) 각 지방 보안서에서 호송되어 온 입소자들을 받아들이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교화소에 끌려오는 사람은 무려 200명이 넘는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식량난 때문에 교화소가 입소자들을 제한하고 구실을 만들어 호송해 온 입소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은 “특히 최근들어 교화소 측에서 식량부족을 이유로 사전에 각 지역의 보안서들에 감옥에 보낼 죄수들의 인원을 제한해서 지정해 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시-군의 보안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판결을 받은 사람들도 교화소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청진와 함흥 같은 큰 도시들에서는 판결을 받고도 감옥에 가기까지 6개월씩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감옥에서는 보안원들이 사람들이 잡혀오면 집에서 수감기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날라 올 수 있는지부터 묻는다”며 “교화소는 죄수들에게 ‘집에서 식량을 가져오지 않고 감옥에서 주는 한줌의 밥으로는 살아서 나갈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고 증언했다.
     
    이 주민은 “영광군 22호 노동 교화 소에서는 하루 평균 4-5명씩 굶어 죽어나간다”라며 “교화소 보안원들도 수감자들에게 집에서 식량을 보내도록 독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