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갑작스런 브랜드명 변경에 '혼선'
  • GM대우가 '대우'를 버리고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 표기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이는 기존에 한국식 발음으로 '시보레'라고 불리던 브랜드명이 갑작스럽게 '쉐보레'로 바뀐 것. GM대우는 지난 20일 브랜드 도입을 발표하면서 별다른 설명 없이 '쉐보레'로 다르게 표기된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시보레에 익숙한 네티즌과 언론들까지도 표기에 혼동을 빚고 있다. GM 대우 측은 "현재 언론에서 시보레와 쉐보레를 반반씩 쓰고 있어 혼선이 있다"면서 "정확한 표현은 쉐보레가 맞다"고 말했다.

  • ▲ GM대우가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GM대우
    ▲ GM대우가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GM대우

    갑작스럽게 쉐보레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물론 알려진 시보레로 가는 게 고객 호감도를 감안했을 때 더 났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불어 발음인 쉐보레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이름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것은 '시보레'이다. 표기법에 따르면 쉐보레라는 단어는 잘못된 것. 이에 GM관계자는 "국어원에 등록하는 것은 어폐가 있긴 하다. 그래도 브랜드명을 쉐보레로 정한 만큼 국어원에 새롭게 등록하는 등 절차를 밞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쉐보레 브랜드는 1911년부터 시작됐다. 제네럴 모터스(GM)의 설립자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와 스위스 태생 자동차 레이서 루이스 시보레(Louis Chevrolet)가 만나 설립한 쉐보레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쉐보레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기술적인 측면을 인정받으면서 부터다. 1917년 최초의 V8엔진을 선보이고, 1950년에는 대중차 최초로 자동 변속기 차량을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며 1979년에는 1억번 째의 차량을 생산했다.

    현재 쉐보레는 전기차 볼트와 미국시장에 크루즈, 유럽시장에는 다목적차량 올란도 등 다양한 신차를 내놓았다. 특히 GM대우가 개발을 주도한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는 글로벌 성장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브랜드명을 바꾼 GM한국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쉐보레로 국내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