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번 만난 후 관계 없어" 해명
  • 검찰이 함바집 비리 의혹으로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을 소환해 조사 중인 가운데, 이만희 청와대 치안비서관도 함바집 브로커 유상봉 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8일 이 비서관이 2009년 4월 경기지방경찰청 3부장(경무관)으로 재직 당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전화를 받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지방경찰청에 재직할 당시 경찰 관계자 중 거절하기 힘든 위치에 있는 분으로부터 유씨를 만나보라는 연락을 받고 사무공간을 찾아온 유씨를 한 번 만났다고 한다"며 "하지만 유씨가 하는 얘기가 들어줄 만한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듣기만 하고 그 이후 전혀 아무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사실이 언론에 나가게 된 계기도 얼마전 조현오 경찰청장이 유씨를 한번이라도 접촉한 사람은 자진신고 하라고 했고, 이 비서관이 이같은 내용을 자진신고해서 나간 것"이라며 "충분히 소명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을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