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전 확산 막아야"...방역 관계자 격려
  • 이명박 대통령은 강원도 철원 지역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기승을 부린 16일 강원도 횡성의 구제역 방제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횡성군청에서 강원도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구제역 피해 상황과 방역대책에 대한 보고받고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 이전에 구제역 확산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6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관계 장관회의 및 대책회의를 열고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 이동 등에 따른 구제역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근본대책 수립을 관계부처에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제역 백신을 추가 확보, 소·돼지 등에 대한 예방접종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제안에 따라 구제역 대책 논의를 위한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횡성군청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횡성의 구제역 초소를 직접 찾아 한 달 넘게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무원과 군인, 방역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가축 매몰지와 같은 구제역 발생 현장을 찾는 방안을 검토지만, 오히려 구제역을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방역 초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