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미비할 것”
  • 물가잡기에 나선 이마트가 가격 동결 제품을 확대한 가운데 경쟁마트들은 "소비자에게 큰 혜택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13일 신세계 이마트는 콜라, 커피 등 5개 품목에 이어 씨리얼, 식용, 우유 등 20개 품목에 대해서도 1년간 가격을 동결하고 물가안정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가격을 동결하는 상품은 동서 아몬드 후레이크(1200g), 켈로그 콘푸로스트(1200g), 이마트 맑고신선한식용유(1.9L), 이마트 우유(1등급, 1000ml) 등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5~6% 가격인상이 된 동서 씨리얼은 3종을 가격동결 상품으로 선정해 인상 이전 가격으로 1년간 판매키로 했다. 또 맑고신선한식용유와 테팔 프라이팬 등도 원부재료가격 인상으로 가격인상 우려가 높지만 가격을 1년간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경쟁마트들은 이마트의 가격 동결은 홍보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마트의 가격동결 발표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 "하지만 일부 제품에 대한 할인 등의 정책은 이미 실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미비한 수준이라는 것. 이어 "홈플러스는 2003년 3월 ‘새로운 가격인하 투자정책’을 단행해 1천여가지의 인기생필품을 평균 15% 인하했다"면서 "물론 1년간 가격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이번 물가인상이 크게 가격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업체들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물가안정 정책과 더불어 이마트가 야심차게 발표한 이번 가격동결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