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2만3천명↑.. 실업률 3.7%..실업자 90만명 첫 돌파
  • 빠른 경기 회복 추세를 보였던 지난해 취업자는 6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으나 실업률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382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32만3천명(1.4%)이 늘었다. 이같은 취업자 증가폭은 2004년 41만8천명 이래 최대로, 지난해 경기 호전으로 생산, 투자,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고용률은 58.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희망근로 신청 등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실업자는 92만명으로 전년 대비 3만1천명 증가했다. 실업자가 90만명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5년 3.7%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청년 실업률은 8.0%로 전년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졌지만, 2년 연속 8%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청년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368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만5천명이 증가했다. 이런 증가폭은 지난해 5월 58만6천명 이후 최대치다. 같은 달 실업자는 85만3천명으로 1만9천명 늘었고 청년 실업률은 8.0%였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의 당초 목표가 지난해 취업자 25만명 증가에 실업률 3.8% 정도였는데 민간의 견조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초과 달성했다"며 "작년 12월부터는 희망근로 신청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사라져 고용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취업자 28만명 증가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상용직은 69만7천명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는 11만8천명 줄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 인구는 가사(20만1천명)가 늘면서 전년 대비 14만3천명(0.9%)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22만명으로 전년 대비 5만8천명, 취업준비자는 62만5천명으로 3만4천명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고용률은 58.0%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7.9%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으나 다른 계층은 모두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8만4천명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3만명), 건설업(2만5천명) 등이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은 7만9천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1만2천명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사(11만8천명)와 재학.수강(3만8천명), 연로(2만4천명), 심신장애(2만3천명) 등은 증가한 반면 육아(-9만3천명), 쉬었음(-5만8천명) 등은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보다 4만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