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일반 휘발유가 2000원이 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 연합뉴스
    ▲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일반 휘발유가 2000원이 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 연합뉴스

    국제 석유제품 거래 가격이 2년 3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 국내 유가 폭등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4일 종가 기준 무연 보통 휘발유(옥탄가 92) 거래 가격은 배럴당 102.76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9월29일(배럴당 104.35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유의 국제 거래가격도 배럴당 106.25달러까지 상승, 2008년 10월3일 이후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휘발유 국제가격은 올해 9월 평균 배럴당 80.64달러에서 10월 87.66달러, 11월 91.16달러로 올랐고 24일까지 12월 평균가격은 99.50달러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유는 이달 2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100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유가 상승은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호전된 미국 경제 지표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규실업수당 건수가 감소하고,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데 이어 12월 소비심리지수가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이 같은 발표가 있은 직후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13%라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서 "최근 유가 강세는 일시적 요인이 아닌 수급 등 펀더멘탈 요인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는 단기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로존 위기가 리만사태와 같은 파국으로 치닫지 않는 이상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