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에 데인 네티즌, 김기수 성추행 사건에 '가시눈'김기수 고소한 이모씨 '여친', "자는 애의 OO는 왜…"
  • 개그맨 김기수가 남성인 작곡가 지망생(이OO·26)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작곡가 이모씨의 여자 친구를 자처하는 한 여성과 고소를 당한 김기수가 미니홈피를 통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포문'은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수가 먼저 열어 제꼈다. 김기수는 지난 10일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참다참다가 결국 나도 용기를 내어 공개한다"면서 "연예인이 죄인이라며 치정극을 언론에 유출시키겠다고 협박하면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너희들…더 이상은 참을수가 없다"고 밝혔다.

  • ▲ 사진 : 김기수 닷컴
    ▲ 사진 : 김기수 닷컴

    김기수는 "너희들이 짜고, 내 돈을 받아 서로 먹겠다고 너희들끼리 사기치고, 우리 엄마 누나까지 협박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언론에 노출시켜 내 연예인 생활 망치겠다고, 협박하면서 돈 갈취해가고, 그래...언론에 노출시키고 소문까지 내고, 그렇게 하는 너희들이 정상인일까?"라고 반문하며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십분 이용, 작곡가 이씨가 금품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한 것'이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김기수는 "너희들이 나한테 얘기했지? '우린 잃을거 없고 형이 잃을것이 많으니 해달라는대로 해주라고..' 어쩌니? 이제 내가 잃을게 없단다. 내 억울함 너희들의 잔혹함 다 세세히 대중에게 알려주마...8개월을 대인기피로 살아왔다. 이제 내 스스로 일어나서 너희들을 알려주마.."라고 밝혀 그동안 작곡가 이씨의 고소로 인해 엄청난 심적 고통에 시달려 왔음을 토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작곡가 이씨 '여친' 등장…"김기수가 그 날 밤…" = "작곡가 이씨 측이 '치정극을 언론에 유출시키겠다'며 자신을 협박했다"는 김기수의 글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이번엔 작곡가 이씨의 여자친구를 자처하는 한 여성이 등장, "김기수가 사실상 동성애자이며, 그 날 밤 부적절한 행동을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했다"는 식의 적나라한 글을 미니홈피에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자신의 미니홈피 제목을 "그래요, 나 작곡가 L군 여자친구예요"라고 단 이 여성은 11일자 다이어리를 통해 "나 원 참 뭐 같아서 글 한번 써야겠다. 요새 어떤 개그맨이 기사에 휘말렸지. 근데 언플하는 사람들이 많다지? 당당하다는듯이 본인 싸이에 글 써 놓은 걸 보면 당신이 피해자같아 꼭 ^^"이라고 밝히며 김기수의 홈피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여성은 "'합의금으로 요구한 금액이 2000만원이었으면 본인의 명예를 생각해서라도 돈을 줬을 것'라고 김기수가 말한 내용이 경찰 CCTV에 다 녹화 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 말은 결국 김기수가 자신이 한 행위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한 "그리고 그애, 당신 향수 냄새도 기억해서 조사할 때 몇번 토했어. 너무 역겹다고...알아? 어차피 방송도 아니고 XX 난 공인도아니고 X같은건 X같다고 말해야 되니까. 내멋대로 글 적을께. 그애한테 왜 그런 짓을 했어? 왜 그런 상처를 줬어? 자는 애의 OO는 왜 XX했어? 기습키스는 왜 했어?"라고 밝히며 고소인 이씨가 성추행을 당할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나아가 이 여성은 "대인기피? 대인기피증 있는 사람이 방송이랑 쇼핑몰을 해 ^^"라고 지적하며 김기수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8개월을 대인기피로 살아왔다'고 밝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피해자는 공황장애로 밤낮으로 미쳐가는데? 8개월 동안 독한 약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사는데? 약도 이젠 듣질 않아서 매일밤 죽을거 같은 고통에 잠도 못자고 있다"며 '당시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작곡가 이씨가 약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친 글에 욕설 난무…신빙성 떨어져" = 그러나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여성의 글이 다분히 '거친 말투'와 욕설로 점철 돼 있던 탓에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욕설이 섞여서 글에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가하면 "이번 성추행 사건이 제2의 최희진 사건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조OO라는 네티즌은 "처음부터 김기수씨에게 불리한 사건이었기에 이런 글은 오히려 김기수 씨 측이 정말 사냥 당하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군요"라고 말하며 "늘 그래왔듯이...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사건만 봐도..이병현, 강병규 사건이나 이루 최희진 사건이나 시청자가 결말을 꿰뚫고 보는 드라마 같은 느낌이랍니다"라고 밝혀 작곡가 이씨의 여자친구를 자처한 여성의 게시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글쎄'라는 네티즌은 "어떤게 진실일진 모르겠지만..작곡가 여자친구분 좀 심하신 듯해요..본인이 눈으로 보신 것도 아니면서 이런 식으로 사이트마다 댓글 다시는거 과연 남자친구를 위한 걸까요? 잘생각해보세요..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김기수씨 공인으로서 너무 힘드실듯 하네요..힘내세요"란 글을 올려 김기수의 '무고함'에 무게를 싣는 주장을 폈다.

    '파이팅'이라는 네티즌은 "고소한 작곡가 말이 맞는것 같다가도 김기수씨 홈피와서 다이어리 글 보니깐 이번엔 김기수씨가 피해자인것 같고..거참 ;; 사건의 결말은..;; 어쨋든 힘내십시오!!"란 글을 올리며 양측의 해명을 접하면 접할수록 더 헤깔린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피해자라면 당연히 이성보다 감정이 앞설 것" = 하지만 이 여성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이 여성이 김기수의 미니홈피까지 방문, 다이어리에 올려진 코멘트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집요한 공세를 퍼붓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만약 자신의 남자 친구가 한 남성으로부터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했다고 한다면 그 누구라도 이 여성처럼 이성적인 대응보단 감정적인 대응이 앞설 것"이라며 "이같은 다급한 모습을 볼 때 실제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 측근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박OO라는 네티즌은 "아직 무엇하나 판명난 건 없지만 난 님을 믿기로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그보다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는 당신이 무척 안쓰러워 보인답니다. 힘내시고 좋은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이란 지지의 댓글을 올렸고, 이OO라는 네티즌은 "저도 처음 기사 접하고나서 김기수씨 말을 일방적으로 믿지 않았어요. 최대한 3자에서 보려고 했었죠. 문제의 발단은 김기수씨가 한 거 같은데 피해자로 되어 나오는 것이 의아했거든요..이런 내막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지금 XXX씨가 글 쓰신 내용에 대해 맹목적으로 믿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됬네요"라고 밝히며 이 여성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김기수 누나 "제 동생, 절대 게이 아닙니다" = 한편 김기수의 누나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김기수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여러분이 기수를 사랑하는 맘을 이 응원글에서 많이 느끼고 감사하고 있다"면서 "제 동생은 절대 게이 아니구여. 방송 컨셉을 가지고 그렇게 소문내고 다니는 기수를 모르는 사람들의 오해를 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풀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면서 그동안 방송을 어떻게 했느냐'는 작곡가 '여친'의 지적을 의식한 듯 "밤무대요? 당연히 돈 받았으니까 가서 춤춰야줘..이 상황에 방송도 없는데 그 계약까지 파기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속으로 울면서 겉으로 웃는 기수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한 뒤 쇼핑몰 사업(김기수 닷컴 운영)을 하게 된 것도 "이럴 때 이불싸매고 있다가 다른 연예인처럼 나쁜 생각 할까봐 자신들이 권유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요즘 사회면보면 일단 걸려봐라..라는 식의 한탕주의식 인간들이 많다"면서 "제가 이 홈피에 세세히 적어넣으면 그 작곡가여친이라는 저질스러운 여자와 같이 비교할까봐 더 이상은 쓰지 않겠으나 그 여자의 저질스러운 글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씨의 여자친구에 대해 맹비난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작곡가 지망생 이모(26)씨는 지난 5월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개그맨 김기수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경기도 판교 인근 김기수의 집에서 술을 먹고 잠을 자던 중 김기수로부터 벌거벗은 채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해당 사건은 재판에 회부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2차례에 걸쳐 공판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벌어진 공판 양상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인 이씨의 주장과 "이씨가 옷을 벗으며 성행위를 요구했다"는 피고인 김기수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