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안잡히는 AN-2기 330대 보유...김정일 수차례 시찰“상상못할 재래식 무기로 뒤통수 칠것…생화학 무기 쓸수도”
  •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북한이 양강도 군사 비행장에서 대남 침투 훈련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북한방송은 9일 북한 양강도 군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25일 삼지연 군사 비행장에서 특수작전부대와 공군이 합동훈련을 했는데 대남 침투 연습이었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군사훈련은 삼지연에 주둔하고 있는 공군부대와 양강도 소재 43부대의 합동훈련으로 삼지연 공군부대와 약 10km정도 떨어져 있는 군사 비행장에서는 전투기들이 방수포까지 걷어낸 채로 직접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3부대는 양강도 지구사령부의 핵심부대로 김정일이 수차례 시찰한 바 있다. 또한 겨울에는 스키훈련을 동반한다고 해서 일명 ‘스키부대’로 통한다.

    이 소식통은 “이날 군사비행장에는 30여대의 비행기가 있었는데 연료부족으로 훈련에 참여한 비행기는 2대였다”면서 “비행기는 동체가 목재로 이루어져 있고 아주 초라해 보여 훈련을 지켜보는 부대원들은 ‘발로 차도 움직일 듯한 장난감 같은 전투기가 왜 군사비행장에 있나’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훈련에 참가한 공군지휘관들은 “이 전투기는 아주 낮게 비행할 수 있어 마지막 남은 적까지 살생하는데 유리”하다면서 “적들이 상상도 못하는 재래식 무기로 뒤통수를 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소식통은 훈련 중 ‘연료가 부족해서 문제가 아니냐’는 일부 병사들의 질문에 공군 지휘관들은 “다들 알면서 왜 그런 소리를 하느냐?”면서 “우린 좋은 비행기는 필요 없다. 핵무기면 된다. 우린 장군님만 있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 공군전문가는 이 비행기가 ‘AN-2기’라고 설명했다. AN-2기는 10명 정도의 군인을 태울 수 있는데 저공침투기로 레이더 화면에는 작은 새 크기정도로 나타난다. 특히 30m x 250m의 공간만 주어지면 이착륙 가능 할 정도로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한국 골프장이나 약간 넒은 평지 심지어 저수지에도 뜬 채로 착륙 가능하다.

    또 다른 전문가도 “양강도에 있는 43저격부대는 북한의 특수전 병력”이라며 “스키를 이용할 수 있는 부대가 공군과 함께 겨울철에 훈련을 한다는 것은 북한이 AN-2기를 이용해 겨울에 눈이 많은 한국 강원도나 경기북부 지역으로의 침투를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눈이 많이 오는 한국 동북부 지역에 AN-2기로 스키 특수작전부대를 침투시키고 그 비행기는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침투한 특수부대는 한국인으로 위장한 뒤 파괴 및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의 추가도발과 관련, 충분히 실행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실제로 또다른 북한의 고위소식통은 “북한 군부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에 이은 제2의 도발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면서 “작전규모와 목표지역은 ‘성동격서’라는 병법처럼 해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 한나라당의 자료에 의하면 현재 북한은 AN-2를 주축으로 한 공중 기동기 330여대를 보유중이다. 김 의원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AN-2기는 특작부대 후방침투와 생화학무기 공격의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군이 이를 탐지할 수단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